[파주출판단지] the market


맛집이든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스팟이든 유명한 명승지든

여태껏 살아오면서 발길따라 다녀갔던 수많은 그곳들은

절대 공개적으로 언급해 올리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을 해왔었다. 주변 지인들하고만 나누었을 뿐.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손때/발때가 타서 원래 가지고 있던 매력, 그 본연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기 때문이었다.

근데, 이제 안그럴려고 그런다. 그래야하나 싶다.

그 이유는,

진짜 리얼한 입소문으로 구전으로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것들은 이제 없으리란 확신이 들어서이다.

한국에만 최소 오천만 개의 미디어가 있는데 그리고 그 미디어들마다 세상을 사로 잡을 컨텐츠를 만들고 발굴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는데,

그 어떤 비밀스런 전설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올해부턴 조금씩 내가 다녀온 소울 넘쳐흐르는 맛집들, 절정의 희열을 느낀 자연 속 그곳들을 이곳을 통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소개할 곳은 파주출판단지의 the market이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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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과 토요일에만 문을 열어 파주출판단지를 근무지로 하거나 관련 미팅을 하지 않는 이상 가보기 힘든 곳이더랬다.

얼마 전에, 이전 근무지가 파주였던 동료로부터 미친 샌드위치와 커피를 파는 브런치 카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때마침 파주에서의 미팅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다녀 가게 된 행운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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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6개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를 갖고 있으며, 한 쪽 벽면을 가득채운 따듯한 메뉴 칠판이 시선을 가득 잡아 끈다.

가격이 그리 후한 편은 아니지만, 대수롭지 않다. 이 가격대에 어이없게 형편없는 퀄리티를 가진 10만여곳 정도의 카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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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모양새이다. 주인 누님과 어머님의 깔끔한 성격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고소한 빵과 달콤한 치즈가 익는 내음을 가득 풍겨 주시는 뒷모습이 정겹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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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그 미쳤다는 “3번” 샌드위치이다.

버섯과 가지, 치즈가 골고루 들어간 그냥 다소 평범해 보이는 메뉴였는데,

한 잎 배어 무는 순간, 아- 동료 친구가 왜 그렇게 흥분하며 최고라고 손가락을 치켜 세웠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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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따듯한 커피한잔까지 곁들여 지니, 나른한 목요일 오후에 쏟아져 내리는 한 주간의 피로도는 뭐 꽁무니를 내 뺄 수 밖에..

초콜렛도 입가심용으로는 과한 풍부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향과 맛을 좀더 음미해야만 했다.

뭐 아는 이들에게는 이미 꽤 유명한 곳,

답답한 맘구석이 있거나, 한적한 데이트가 필요할때 딱 좋아보이는 곳,

따듯한 봄이 오면, 이 미친 3번 샌드위치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질거란 예감이 든다.

더 마켓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531-1 쌈지빌딩 102호 (031-955-3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