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 프로젝트 – 그리고 하정우와 공효진



태풍이 닥친 주말, 컨디션도 아슬아슬한 느낌, 보고싶던 영화를 볼 타이밍이라 선택한 영화,

577프로젝트.

 

일단  컨셉과 출발 자체에서부터 당기었고ㅡ

평소 해보고 싶던 액션아이템이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ㅡ

배우 하정우와 공효진에 대한 무한 신뢰까지 얹으니ㅡ

 

결론은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다.

그냥 가식이나 설정/연출, 각도, 보정 같은 것 하나도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걷고 먹고 자고 싸고 웃고 울고 장난치고 싸우고 했던 것 그대로

있는 그대로에 차분히 집중해서 너무 좋다.

이거 해낸 일행들 참으로 대단하고 이걸 시작하기로 맘 먹은 것도 대단하고

이렇게 편안한 영상으로 소개하는 것도 대단하고

암튼 대단하다.

 

특히, 하정우와 공효진

하정우라는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다.

얼마전 힐링캠프에서 그가 했던 멘트,

‘잘 해야 겠다’ 가 아니라, ‘잘 소화시키자”‘라고 생각해요.

뭐든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잘 안되더라구요.

80%까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노력해요.

참 방대한 함축의 의미를 저렇게 심플하게 자기 방식으로 표현하는 거

수많은 오디션에의 도전, 미술이라는 나의 해방구,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은 배우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공효진씨,

그녀의 강력한 무기인 털털함과 후리함은 정말 압권이다.

 

나이기 때문에 강렬할 수 있는 색과 향은 무엇일까? 를 갖고 한참을 고민하던 찰나에

마음껏 시원하게 해 주는 영화와 그 속의 두 배우였다.

 

감추거나 포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하고 픈 것 하고 약속 지키며 살고,

적어도 나의 손을 거친 것들에 대해서는 단단한 책임감을 가질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기로 한 다짐을 더욱 또렷히 해 주었다.

 

아마도 내맘대로 무비차트에서는 분명 오래토록 TOP3를 유지할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