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도시화가 시작될거 같은데 어쩌지


“얼마전 SERI 경제포커스에서 탈도시화의 조짐을 진단하고 예측한 리포트가 있어 간략히 공유해 본다. 도시를 떠나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내가 나중에 도시를 떠날 때 즈음이면, 지금의 수도권 전세난과 같이 쉽지 않을 모양새일 것 같다. 미리미리 준비를 좀 해야겟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꽤 오래 갈 것이라는 예측들과 함께 이미 저성장을 오랜 기간 지속해온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선진국에서는 저성장과 함께 저도시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단다.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추세라고 하니, 불과 수년전에 배우고 쳐다보았던 일반적인 도시화 현상이 이제 역사책 속 저 너머 세상의 이야기가 되버린 거다.

 

이미 한국의 도시화율은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지역간 인구이동 패턴도 그 양상이 매우 변화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도시화가 진행되었으며, 이제는 탈도시화의 궤적을 OECD 주요 회원국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지역간 인구이동의 3대 특징을 보자면, 첫번째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2011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순유출로 전환했으며, 이는 비수도권으로의 전출인구도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에서의 전입인구 감소가 수도권 인구 순유출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1990년부터 순유출이 시작되었고 매년 평균 10만명 이상이 순유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순유출 인구의 주된 연령층은 10대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이며, 이동지역은 충남, 강원, 충북 등의 순서로 이동하고 있다. 10대와 20대는 진학이 대부분이며, 30대의 순유출이 가장 많은데 이는 일자리 부족, 높은 주거비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남으로의 인구이동이 가장 많은 것은 아무래도 행정도시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두번째 특징은 “탈대도시”, 즉 지방 5대도시들의 인구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년간 광주와 울산만 순유입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전은 2012년 올해 들어 순유출로 전환되었고, 대구와 부산은 각각 1989년, 1995년부터 순유출이 시작되었다.

 

세번째 특징은 중부권 지역의 부상이다. 대부분의 지방에서 인구가 유출되는 가운데 중부권 지역만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일자리와 은퇴 후 귀농귀촌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겠는데, 강원지역은 50대 이상의 비율이 높아 귀농귀촌 수요가 많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충남북 지역은 20세미만 자녀와 동반이동하는 30,40대의 비율이 높아 일자리가 이동의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자, 이제 이와 같은 탈도시화 현상의 가속화 흐름에 대비해야 할텐데, 우리 정부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과잉집중에 따른 여러 사회/정책적, 문화적 문제점들의 해소를 반가워 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의 경제 침체양상을 생각한다면 도시화에 따른 편익효과 감소가 또다른 악순환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기존의 집중억제/규제 중심에서 도심기능 회복, 도시활력 창출로의 전환도 필요하고, 지방 대도시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일자리와 교육환경을 개선하는게 좀 시급해 보인다. 더욱이 이러한 각종 도심재생사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이슈는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참으로 긴 안목을 갖고 꼼꼼하게 준비해야만 하는 것일텐데, 4대강 파고 고치는데만 끌려다니고 있으니 앞으로 어찌될지 걱정이 앞선다.

또한, 이러한 탈도시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또한 다양하게 등장하게 될 것이다. 특히 퇴직후 노후생활을 시작하시려는 많은 부모님 세대 분들에게는 귀농귀촌이라는 트렌드와 그 흐름을 같이 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출현할 것이라 감히 예측해 본다. 좀더 관심을 갖고 지방 주요거점을 좀더 발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지방 대학교들의 부상도 이러한 예측의 전개과정에서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다. 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