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번역] 부적응자 찬양 (economist)


출처: http://cesia.wordpress.com/2012/06/06/%EB%B2%88%EC%97%AD-%EB%B6%80%EC%A0%81%EC%9D%91%EC%9E%90-%EC%B0%AC%EC%96%91-economist/

Filed under: 테키, — cesia @ 2:08 pm

스티브 잡스로 대표되는, 사회 부적응자들이 왜 잘나가는지에 대한 이코노미스트 컬럼입니다. 저같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좀 스트레스로군요.

부적응자(misfits) 찬양

왜 비지니스에는, 아스퍼거 신드롬이나 집중력 장애,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한가.

1956년에, 윌리엄 와이트는 그의 베스트셀러인 “조직 인간(organization man)”에서, 기업들이 모범생 타입의 경영자들을 너무 좋아해서, 천재들과의 싸움을 겪고 있다고 썼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반대 방향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사교성이 떨어지는 긱(geek)들을 탐욕스럽게 채용한다. 헤지펀드들은 똑같은 괴짜들인 퀀트(quants)들을 빨아들인다. 할리우드는 창조적인 인재들의 변덕에 맞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정책입안자들은 일자리 창조를 위해, 규칙을 무시하는 사업가(entrepreneurs)들에게 기댄다. 학교에서와 달리, 시장은 부적응자들에게 관대하다.

채용담당자들은, 좋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정신적 자질은 아스퍼거 신드롬으로 진단될만한 자질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좁은 분야에 대한 집착적 관심, 숫자나 패턴, 기계에 대한 열정, 반복적인 작업에 대한 중독, 그리고 사회적 약속(social cues)에 대한 둔감함 등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농담으로, 인터넷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말한다. 온라인에서는 실제로 사람들을 만날 필요 없이 소통이 가능하니까.

Wired 잡지는 이를 ‘Geek Syndrom’ 이라고 불렀다. Faccebook의 초기 투자자인 Peter Thiel은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십년간 만들어진 인터넷 회사들에 대해서 말하기를, “그 회사 사람들은 어느정도 자폐적이예요” 라고 했다. Facebook의 전 직원인 Yishan Wong은, 창업자 Mark Zuckerberg에 대해서 “일종의 아스퍼거 신드롬 증세가 있어서, 그가 당신과 얘기할때 듣고 있다는 피드백을 잘 주지 않는다” 라고 썼다. Graigslist의 창업자인 Graig newmark는, 아스퍼거 신드롬의 증상을 들을때면 그것들이 불편할 정도로 너무 자신에게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비슷한 일이 금융 분야의 높은 레벨에서도 흔하다. 퀀트들이 명문 사립학교 출신 타입들을 대체했다. Michael Lewis의 책 “The Big Short”의 주인공인 헤지펀드 매니저 Michael Burry는, 그가 의학 공부를 하는 중에 취미로 주식시장에 대한 블로그를 쓰던 고독한 사람이었다. 거기서 수많은 금융 매니저들의 관심을 끌었기에, 그는 의학을 관두고 자기 자신의 헤지펀드인 Scion Capital을 시작했다. 모기지 마켓에서 뭔가 엉망인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후, 그는 모기지 마켓의 붕괴에 크게 배팅했다. Lewis가 National Public Radio에서 말하기를, “이 금융 위기의 한 복판에서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사람은, 이 아스퍼거 신드롬과 의안을 가진 남자였다”, 라고 했다.

사업가(entrepreneur)들도 또한 놀라울 정도의 정신적 특이함을 보인다. Cass Business School의 Julie Login이 행한 조사에 따르면, 35% 의 사업가들이 난독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이는 인구 전체로 보면 10%이고, 전문 관리자들에게는 1% 밖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유명한 난독증 환자들을 들어보면, Ford, GE, IBM, IKEA 의 창시자들이 있다. 물론 더 유명한 최근 사례인, Charles Schwab, Richard Branson, Jon Chamers, Steve Jobs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명들이 가능하다. 난독증 환자들은 자신의 일을 남에게 넘기는 법을 빨리 배운다. (자기 숙제를 남이 대신하게 한다던가.) 그들은 공식 자격증을 덜 필요로 하고, 읽기/쓰기를 덜 필요로 하는 일들에 끌린다.

집중력 장애 (Attention-deficit disorder, ADD) 도 또다른 사업가들에게 흔한 문제이다. 한가지 일에 오래 집중할 수 없는 사람은 피고용인으로서는 골치거리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의 샘일 수 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ADD가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자기 사업을 할 확률이 6배나 높다. JetBlue의 창업자인 David Neeleman은, “ADD로 인해 나의 머리는 항상 일을 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는다. 정리가 안되고, 꾸물거리고, 집중할 수 없는 등의 여러 나쁜 ADD 특성들은 또한, 창조성과 위험 감수라는 좋은 점도 같이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한다. Kinko’s를 창업했고 그 후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사업을 했던 Paul Orfalea는 난독증과 ADD를 둘다 갖고 있다. “나는 쉽게 따분해 지고, 그것이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내 생각에는 모든 사람들이 난독증이랑 ADD를 가지는게 좋을것 같다” 라고 그는 말한다.

이런 경향하에서, 옛스런 타입의 조직인간들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그는 그냥 괜찮을 것이다. 회사들이 총명하고 개성강한 사람들을 고용할 수록, 그들은 또한 회사들이 잘 굴러가게 하기 위한 상식적인 관리자들을 필요로 한다. 누군가는 지루하지만 필요한 일들이 잘 마쳐지도록 해야 한다. 누군가는 고객들을 (그리고 아마 법률가들도) 만족시켜야 한다. 이 일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을 자기가 바보라고 여긴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 사람들이다. (Facebook의 Sheryl Sandberg가 이 일을 꽤 잘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창업자들을 전문 관리자들로 교체함으로써 재앙에 빠지는 걸 피하곤 한다. 이들 관리자들은 물론, geek들과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보통이 아닌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은 새로운 문제들을 낳는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와 같은 타입의 사람들과 결혼하는 경향이 있다. Cambridge 대학의 Simon Baron-Cohen은, 이란 사람들이 만나 결혼하면, 그들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그의 좀더 심각한 사촌인 자폐증을 앓는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한다. 그는 네덜란드의 테크 허브 도시인 Eindhoven에서 태어난 아기는, 비슷한 크기의 다른 두 도시들에 비해, 자폐증으로 진단받을 확률이 2배에서 4배 가량 높다는 점을 보였다. 그는 또한, 캠브리지의 학생들을 조사해 보니, 수학, 물리학,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영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 비해, 자폐증을 가진 친척이 있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도 보였다.  대부분의 고용자들은 심각한 자폐증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기를 꺼리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덴마크의 Specialist People 이라는 회사는,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과, 높은 기억력 및 반복작업을 필요로 하는 업무를 연결해 준다.

더 넓게 보아, 조직인간들을 비조직적 인간으로 교체하는 흐름은 권력의 균형을 바꾸고 있다. 이들 삐딱한 사람들의 학창 시절은 그리 편치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운동부 아이들에게 놀림당하고, 파티에서는 무시당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진지한 조직도 그들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실리콘 벨리의 networker인 Kiran Malhotra가 말하듯, 이제는 “geek이 되는 것이 cool 한 것이다”.

 

“괴짜와 천재들이 세상을 바꾸는 힘은 그들만으로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들의 힘을 세상과 시장으로 꺼내놓는 경로를 닦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나 혼자의 능력과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세상은 혼자만의 세상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