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 트렌디한 공산품 같은 TV프로그램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는 나의 아집을
단번에 정복해버린 포인트를 오늘 찾았다.

나는 가수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랜만에 만난 곡 하나가 날 이리도 흔들어 놓는다.

조용필.
이 분에 대한 이야기는 초등학교때부터 엄청 들어왔다.
어머님도 아버님도
내가 서태지를 좋아하고,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수십년을 바꿔가며 답하던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이란 질문에 항상 이 분을 단연 최고로 꼽으셔 왔다.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라는 닉네임은 물론이거니와,
한국 음악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에다가, 최고의 천재 예술가란 평들을 많이 들어왔다.
내노라하는 많은 뮤지션들 역시 단연 최고의 뮤지션으로 이 분을 꼽기도 한다.

이 분이 왜?
이 분이 가장 풍미했던 그 세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님 세대에서 말씀하시는 그 느낌과 감동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순 없겠지만,

아.. 차분하지만 조목조목 짚어내는 사운드와 그 노랫말은
매우 대단한 폭발력과 미친 감수성을 자극해내기에 충분한 것 같다.

난 강한 비트와 심장박동을 뒤흔드는 화려한 이펙트를 아름답게 조합해내는 DJ들을 좋아하고 물론 존경하지만,
어렸을 적 돌아가신 할머님께서 가끔씩 쓰다듬어 주시던 뒷통수에 기억된 그 울림과 같은 사운드가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음악이고 문화고 일상이라고 본다.


바로 오늘 박정현씨를 통해 전해 들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란 곡을 통해
그리고 그 사운드를 창조해낸 조용필 선생님의 위대함을 통해
가깝게는 내가 사랑하는 음악에 대해
그리고 내가 완성하고 픈 이 세상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밸런싱에 대해
조용히 다지고 설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오늘 이 느낌 반드시 기억해 두어, 내 손으로 내 힘으로 이쁘게 다시 직접 그려내 보고 싶다.



[조용필 _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나는 떠날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자리 편히 쉴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해
소중한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을 딛고서
넌 무얼 느껴왔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해
소중한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해
소중한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